[정희원 기자] 퇴행성 관절염이란 연골이 퇴행성 변화로 인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양한 관절 부위에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상체의 하중을 가장 많이 받는 무릎 관절에 나타나는 일이 가장 흔하다. 

주된 원인은 외상, 반월상연골파열 같은 주위 뼈의 질환, 근육 약화나 유전적 소인,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노화에 따른 관절의 변화가 가장 대표적이라 이전까지만 해도 중년 이상의 고령자들에게 빈번하게 유발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 젊은 연령대에서도 점점 유발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게 되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환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인데, 과체중이 되면 그만큼 무릎이 받는 하중이 심해지고, 연골의 손상 역시 급속하게 진행된다. 그에 따라 염증이 생길 가능성 역시 비대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방지하려면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조절을 하는 편이 좋다.

또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크게 초기, 중기, 말기의 3단계로 나누어진다. 초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단계이며, 연골 손상도 경미한 상태다. 주된 증상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며 아픈 것이고, 이 시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게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를 넘어 중기로 진행된다면 통증이 더 심화되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는 간단한 동작조차도 통증으로 어려워지게 된다.

중기도 충분히 심각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답이 없어지는 상태가 바로 말기다. 이 시기에는 연골이 전부 닳아 없어져 관절의 뼈와 뼈가 완전하게 달라붙었고, 이로 인해 걸을 때도 계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야간에는 가만히 있어도 느껴지는 심한 통증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잘못되면 다리의 형태가 O자형으로 변형되는 결과를 야기할 위험이 있으므로, 말기에 이르기 전 정형외과를 방문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김경운 관악 척편한병원 원장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받거나, 대에 따라 연골주사를 받는 것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중기로 악화되기만 해도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말기에는 관절의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인공관절치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관절치환술은 무릎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경우에 주로 시행되며, 손상된 무릎관절뼈를 제거하고 그 부위에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재질로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며 “관절 주변 근육 손상이나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작게 절개하는 편이고,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하게 디자인된 인공관절을 사용하여 수술 후에도 위화감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 후에는 인공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새로운 무릎의 유연성과 근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해주어야 하며, 낙상이나 외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 1년에 1번 정도는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인공관절의 상태를 검사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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